상하이 봉쇄 3주째가 되면서 긴급 구호품을 받을 수 있는 집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.
당국에서 지급한 야채 이외에 달걀이나 냉동식품을 배달받은 사람도 있습니다.
하지만 주민 대부분은 여전히 물과 식량 부족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.
[류야페이 / 상하이 봉쇄 지역 거주 : 모든 사람이 나처럼 지내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. 인터넷에서 안 좋은 얘기 보면 슬퍼져요.]
거리의 상점들도 거의 문이 닫힌 채 아직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
고혈압이나 뇌졸중 등 만성 질환자가 있는 가정은 약이 떨어져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.
[그레이프 첸 / 60대 알츠하이머 환자의 딸 (상하이 봉쇄지역 거주) : 각급 기관의 방역에 협조하고 싶지만, 우리의 생명도 존중해줬으면 좋겠어요.]
중국 생활에 익숙하지 않고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의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.
이런 장기 격리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게 더 힘이 듭니다.
[유스케 히야네 / 일본인 (상하이 봉쇄지역 거주) : 봉쇄가 얼마나 길어질 지 아무도 몰라요. 이런 걸 생각하면 이러다 미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요.]
외부로 나가는 주요 도로가 봉쇄된 상하이를 자전거를 타고 탈출한 사람도 생겨났습니다.
한 중국인 중년 남성이 공유 자전거를 빌려 타고 6일 동안 220km를 달려 안후이 성까지 갔다가 결국 붙잡혔습니다.
이런 상황에서도 상하이의 하루 감염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봉쇄가 다음 달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.
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.
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204151312582819
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
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
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